만년설이 덮인 봉우리에 햇빛이 비치고 눈보라에 불려가 사라지는 사람의 형상이 스치는 론리플래닛의 사진이 떠오르는 커피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강가푸르나, 다울라기, 랑중히말, 하운출리는 그저 상상일 뿐입니다.
네팔 히말 아라비카는 구운 땅콩의 오일리한 고소함과 부드럽고 폭신한 단맛이 좋아서 자주 마시게 됩니다.
황막하고 쓸쓸한 만년설이 만드는 불안함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마시는 커피는 아니지만
초여름이 시작되는 초록초록한 계절에 부드러운 그늘에 안아 도란도란 마시면 좋을 커피임은 분명합니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